다같이 무릎관절을 굽히며
같은 신호등을 기다리며 같은 보도를 걷지만
보도 끝의 발방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게 참 재밌다.
한손엔 커피를 쥐고
무언가에 홀린듯 한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
건물로 들어가는 사람들
태양전지가 있는 것 마냥
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
숨을 헐떡이며 뛰는 사람들
한층 얇아진 섬유조직과 다채로운 색으로
자신의 젊음을 뽐내는 사람들
더위에 지친듯
양산 속에 폭 들어가선 선글라스를 쓰거나 하며
자신만의 그늘막을 만든 사람들
이곳 사람들은 여름이야 오든말든
대단한 열기를 뿜어내며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간다.
나또한 이 군중속의 개인인지라
자본을 늘리려 혹은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 너무나도 뜨거운 태양빛을 향해 달려가고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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